Thursday 6 December 2012

2012 대선 1차 토론회 TV 관전기

(cf. 시작하기 전 : 초반 20분 정도 잘라먹고 본 거임. 젠장 재미있는 장면들을 20분이나 놓치다니!)

한줄요약 : 거지같은 토론룰에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토론이!

포지션별 감상

신동호_너님 사회자. 근데 사회자가 뭐 이래 말을 많이 잘라먹나효. 타임키퍼 탈을 쓰고 계속 잘라먹네 아주그냥. 담번 토론에도 사회자로 나오실 거면 우리의 미중년 손석희 교수님께 사회 잘보는 법 전수라도 받고 나오심이 어떠하신지요.

박근혜_토론 내도록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처럼 보인 것은 내방 TV의 문제인가효. 하긴 두시간 내내 했던 건 두루뭉실한 발언과 가당치도 않은 신뢰 드립, 그...그....그....., 뭐 이런 것밖에 없는 듯한데. 내참 생각없다 얘기만 들었지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. 이런 사람에게 나라를 맡긴다면 나는 가늘고 길게 국가의 녹을 받으며 사는 것보다 이 나라를 떠나는 걸 택할 것 같다 ㅡㅡ;

문재인_억양은 경상도 속도는 충청도. 상용차 대박. 완전 웃겨 기절했음. ㅋㅋ 아무튼 젠틀한 이미지로 쭉 달렸지만 날카로운 부분이 없어서 좀 아쉽. 시종일관 차분하다 보니 좀 재미없기도 했음. 그래도 나름 구체화된 정책을 가지고 있었고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도 크게 없었던 것 같음. 단지 그 모습이 상황상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.

이정희_오늘 빅재미를 안겨준 일등공신. 변호사 출신의 말빨은 역시 기본부터 다름. 사회자 포함 네 사람 중 제일 말빨 세고 속 시원한 느낌. 박근혜에게는 시종일관 돌직구로 완전 안그래도 없는 정신 더 혼미하게 만들어준 반면 문재인에게는 향후 방향을 묻는 내용을 위주로 포지션을 잡은듯. 강정이나 현대차, 쌍용차 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도 좋았음. 그러나 박근혜 킬러 포지션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본인의 정책을 생각보다 확 들어오게 알리지 못했으며, 대북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면돌파보다 또다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계가 보였음.

분위기 감상

이정희 : 박근혜 너님 나랑 싸우자! 나는 너만 잡으면 됨 ㅋ
박근혜 : 이정희 쟤는 왜 나만 갖고 그래~(29만원 그분의 억양으로)
문재인 : 여인네 둘이 칼갈고 싸우니 대박 무섭 ㄷㄷㄷ 오늘은 자중하자;

오늘의 최고 명언
: 이정희에게 단일화 요구하면서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를 묻는 박근혜의 질문에 이정희 대답, "박근혜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습니다"

기타 오늘의 한마디 : 김석기 이재연 / 다카키 마사오

다음번 토론에 바라는 점
박근혜 : 공부 좀 더 하고 나오시오. 와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더라
문재인 : 말의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할 필요가 있음
이정희 : 담번에도 빅재미 부탁함돠
사회자 : 제발 후보들 말에 좀 적당히 끼어들던가. 이건 아니잖아
선관위 : 토론룰 거지같다 재반론 허용하라 허용하라 허용하라 ㅡㅡ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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