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uesday 7 August 2012

[컴터잡담] 우분투 12.04 최소설치, 삽질의 기록(2)

최소설치 실패 이후, 나는 Unity를 딱 한 번 쓰고 한마디 했다. '오늘 당장 최소설치한다' ㅡㅡ; 이유는 단 하나다......느려............ㅡㅡ; 안그래도 성격 급한데 이건 뭐 나의 인내심을 아주 제대로 시험하려는 건지;; 그리하야 예상보다 최소설치 삽질은 빨리 시작되었다. 물론 삽질의 강도는 날이 갈수록 더해갔으니, 오늘은 이 썰을 한번 풀어보려 한다. ㅋㅋ

미리 구워놓은 우분투 12.04 Alternative CD를 넣고 익히 알려진대로 F4를 눌러 Command Line Install을 선택한 뒤 설치를 시작했다. 다행히 이전에 10.04 설치할 때 부딪혔던 무선랜 못잡는 문제는 사라졌고, 전체설치를 하면서 걸렸던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설치는 빨리 끝났다...한 20분만인가? ㅋㅋ 12.04 재설치 이후 따로 설치한 파일들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. ㅋㅋ

여튼 재부팅 후 나를 반겨주는 검은 화면. 아 드디어 성공했도다! ㅠㅠ ....라는 기쁨도 잠시. 뭐 터미널 명령어에 아주아주 익숙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개는 깔짝댈 줄 알기에 일단 실행들 좀 해보고, X-windows를 설치하기 위해 넥원이로 또 정보의 바다를 헤엄친 이후 X와 openbox를 설치할 수 있었다. 이후 startx를 입력하니 여전히 검은 화면이지만 가운데를 가리키는 마우스 화면을 보며 난 알 수 있었다. X-windows까지 제대로 설치되었구나. 으헝헝. 내가 이걸 해냈다니. ㅠㅠ

하지만 삽질의 신은 나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. 그렇다. 한글 언어팩, 요녀석이 없으니 한글이 나올법한 녀석들은 다 깨져보인다 ㅡㅡ; 어매야 ㅡㅡ;

그리하여 다시 넥원이를 이용해 언어팩 파일 이름을 찾아내고 터미널에서 설치를 하였으나, 실패. 거기다 한글로 설치를 했으니 글자는 다 깨져 나와서 이게 패키지를 못찾는다는 건지 아니면 패키지가 이미 최신이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ㄷㄷㄷ locale로 언어설정을 확인해봐도 ko.kr_UTF8로 되어 있으니, 이건 뭐... 나보고 반드시 gnome 아이들을 설치해야 한다는 건가 ㅠㅠ 나 gnome 무거워서 싫다구 ㅠㅠ(이러니 Unity는 하루만에 외면했지;;)

여튼 그리하야. 나는 또 한번의 삽질 중이시다.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....

영문 우분투 설치하기.

ㅡㅡ;

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컴덕후가 아니다. 절대!! 네버! 아는 것도 없어서 맨날 삽질임! ㅡㅡ; 뭐 이러다 보면 언젠간 좀 나아지겠지 ㅡㅡ;

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냥 nano에서 로케일을 영문으로 바꿔도 되는 거 아니었나 싶다....ㅡㅡ; 뭐 어쩌겠어. 이미 설치는 다 끝났는걸 ㅡㅡ; ㅋㅋㅋ

하지만 어떻게 해도 뜨지 않는 한글. 아, 포기해야 하나.........하는 순간 또 구글신이 답을 주신다.

"마, 그거 폰트 문제다!"

ㅡㅡ;

그리하야 구글신이 알려주신 대로 폰트를 설치하니 한글이 보인다. 어흑 감격의 순간 + 나 뭐한겨 + 그런데 한글 입력은 죽어도 안돼 ㅡㅡ;

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gnome을 설치하려는데, 갑자기 뜨는 에러메시지의 향연이여 ㅡㅡ; 알고보니, 영문 우분투(영국 영어)를 써서 그런가 소프트웨어 소스도 영국으로 설정이 되었나보다. 그런데 그곳 서버가 다운됐는지 일시적으로 다운로드가 안된다네? 영국 서버면 캐노니컬 본사...일 리는 없을거고(걍 archive 어쩌구 나가는 게 본사에 있는 거겠지)

결국 이렇게 미완성인 채로 또 노트북 전원을 끄는구나......이참에 확 데비안으로 넘어가버려? ㅡㅡ;

Monday 6 August 2012

[컴터잡담] 우분투 12.04 최소설치, 삽질의 기록(1)

내가 우분투를 만난 건 이 글에 나온 사건들 때문이었다. 물론 그 당시에는 우분투를 갑자기 쓰게 된 게(아무리 버박과 멀티부팅을 거쳐왔다 해도) 너무 힘들어서 틈만 나면 비스타로 돌아가려고 난리를 쳤지만, 지금은 우분투에 완전 적응하여 이제 다른 리눅스 배포판으로 넘어가볼까 하는 중이다. 물론 난 geek라거나 덕후라거나 이런 건 아니다. 컴터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. 단지 삽질을 좀 즐겨서 이것저것 잡다하게 하는 걸 좋아할 뿐이다. (믿거나 말거나. 쳇.)

아무튼 벌써 우분투 사용 2년차가 된(아는 건 없음) 지금, 새로운 LTS가 나왔으니 예전에 실패한 최소설치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일단 CD 이미지부터 구웠다.

처음에는 당연히 '최소설치'니까 minimal CD를 구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저 녀석을 다운받아 brasero로 구웠다. 하지만 구글느님은 내게 검색결과를 들이미시며 '그거 아님 ㅈㅅ 그거 인터넷에서 다 받아서 하는 거라 완전 느릴 수 있음 ㅋㅋ 빨랑 갈아타셈'이라고 선포(!)하셨다.

그리하야 구글느님의 충실한 신자인 나 소피아는 Alternative CD를 다시 다운받아 또 brasero로 굽기 시작했다. 물론 이건 처음부터 CD-R이 아닌 RW를 샀기에 가능한 삽질이었다 ㅋ

여튼 Alternative CD를 굽는데, 요요요 brasero느님이 계속 에러메시지를 뱉는다. ㅡㅡ; 너님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는 주문을 외우며 다시 실행도 해보고 컴터 재부팅도 해봤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 ㅡㅡ; 앞으로의 삽질을 예고하는 서막인가 하면서 한숨을 푹 쉬고 일단 물러났다. GG. ㅡㅡ;

다음날. 그러니까 어제. 삽질에 포기 따위 안중에도 없는 성격이라 또다시 노트북 전원을 켜고 이미지 굽기를 시도했다. 대신 이번엔 brasero가 아닌 k3b를 썼다. 구글 뮤직에 ogg-vorbis 업로드할 때 요녀석을 쏠쏠하게 써먹었기 때문이다. 그리고 결과는..... 10분도 안걸려서 올킬 ㅡㅡ; 왜 처음부터 k3b를 쓰지 않았을까 후회해봤자 소용없으리....ㅠㅠ

자 눈물닦고. 그리하야 기분좋게 Alternative CD를 넣고 재부팅. 설치 화면 나오자마자 가볍게 설치 선택해주는 센스. 10.04 때는 최소설치 때 DHCP 때문에 실패해서 이번에도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가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최소설치를 즐기기로 했다. 그러면서 너는 설치해라 나는 정보수집한다는 명목으로 넥원이를 들고 우분투 최소설치 후 openbox 사용을 위한 터미널 명령어를 찾고 있는데......

....젠장맞을 ㅠㅠ 내가 지금 하는 게 최소설치가 아니었던 게다 ㅠㅠㅠㅠㅠㅠ

그러니까 사실은 설치 선택하는 화면에서 F4를 눌러 Command Line Install을 선택해야 하는 거였다고 ㅡㅡ; 안그러면 설치화면만 텍스트 기반이지 그냥 설치하는 거나 똑같다고 ㅡㅡ; 오마이갓. 어째 과하게 오래 걸리더라. 세상에 한시간이 뭐니 한시간이 ㅡㅡ;

뭐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최소설치인 줄 하고 시작했다가 완전 12.04 풀옵션으로 설치중이다 그런겁니다 ㅠㅠㅠㅠㅠㅠ

...그래요 어차피 최소설치하면 못볼테니 Unity나 한번 써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사와요. 망가진 터치패드 대신 쓸 마우스 살 시간도 벌 겸;; (넥서스7을 위해 블투 마우스를 사고 싶지만, 내 노트북은 블루투스 안되는 게 현실...ㅡㅡ; 아니 잠시만 타블렛에 마우스가 필요할까; 에이 몰라 ㅡㅡ;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