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uesday 6 May 2014

[일상잡담] 다시 이곳으로

이 공간에 글을 남겨보는 것도 거의 2년만인듯. 그동안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옮겨갔지만 딱히 이렇다 할 글을 많이 쓰지는 않고 걍 계정비만 쳐묵쳐묵하며(!) 방치해놓기만 했다. 대신 페북에 짧게 신세한탄류의 글을 많이 적었고.

그러다 문득, 긴 호흡의 글을 적을 공간이 필요하다 싶었다. 물론 그럴만한 공간은 이미 있었다.

그러나, '꼭 워드프레스여야 할까?'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. 계정비 때문도 아니고(내 계정은 1년에 만원도 안든다) 안드로이드 어플 때문도 아니다(워드프레스 어플에 비하면 구글 블로거 어플은 좀....그렇다;;;)

사실 이 고민은 워드프레스 블로그와 함께 내 계정에 설치된 개인위키의 존속여부를 고민하다 가지치기로 나온 것이었다. 요즘 Google Docs가 생각보다 괜찮아져서 위키를 굳이 다른 계정을 써가며 굴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. 대신 구글 사이트 도구(이 서비스 없어진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내 착각인듯)를 적절히 활용하면 되겠다 싶었다. 아니면 아예 정리 자체를 Google Docs로 하면 될 것이고.

여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잘 쓰지도 않는 개인위키는 집어치우자...가 되어버렸고, 그러다 보니 굳이 워드프레스를 써야 할 이유도 없어졌고. 설치형을 벗어나 가입형을 둘러보자니 다시 어디 가입하는 것도 귀찮고. 그래서 그냥 이전부터 있었던 이곳에 다시 둥지를 틀기로 했다.

호흡이 긴 글(바꿔 말하면 생각을 많이 하고 쓰는 글)을 써본 지 솔직히 조금 오래되어서 얼마나 이 곳에 정착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, 일단 다시 시작해보는 만큼 최대한 오래가도록 해봐야겠다. 이노무 의지박약을 좀 벗어나보자, 이번에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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